두분 안녕하세요.
이가을이 쓸쓸하다고들 말하는데 꼭 그렇치 만은 않은것 같아요.
들판에는 누렇게 익은 벼들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산에는 마치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나무에 과일들은 비바람을 잘 견디었노라고
자랑하며 뽐내고 있네요.
우리 자신들에게도 이가을에 풍성한 열매가 각자에 마음속에 넘쳐나는 가을
이 되었으면 좋을것 같네요.
그런데 여성시대에서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미고사 풍성한 잔치를 준비하고
계시더군요.
정말 개인적으로도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사연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저의 조카가 예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치않아 여성시대의 문을 두드립니다.
조카는 큰오빠의 아들인데 언니의 가출로 인해서 태어난지 1년도 엄마와 살
지 못하고 가엾게도 할머니가 키우셔서 곱게 잘 성장했답니다.
서울에 가서 직장생활 하다가 여자친구를 사귀어 저의 집으로 데려왔더군요
나이도 아주 어린데 게다가 여자 친구는 불행하게도 고아였어요.
그런데도 어찌나 끔찍하게 위하고 아끼는지 집안 어른들도 받아들이기로 했
답니다. 헌데 그렇게 지내다 보니 아이들을 셋이나 낳게 되었답니다.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채 말이에요.
그런데 셋째를 낳던 날 아기수첩에 질부의 아버지 이름이 기록된 것을 알고
부모를 한번 찾아보라고 권유를 했답니다.
모 방송국에 부모를 찾는 방송에 나가 울면서 첫번째는 고아라는 말을 벗고
싶고 두번째는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정말 방송 15일만에 아버지와 형제들을 25년만에 만났답니다.
첫번째 소원은 이루워졌는데 두번째 소원은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있답니
다. 질부네 부모와 우리가족은 만나서 결혼식을 올려주어야 겠다고 약속은
했는데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답니다.
질부의 아버지도 재혼을 했기 때문에 친엄마가 아니였기에 모든것이 기대와
는 달랐답니다.
질부는 눈물을 흘리며 난 고아가 아니니까 괜찮다면서 아빠와 형제들이 있
다는것 만으로도 감사하며 결혼식에 대한 꿈을 잊고 있답니다.
벌써 큰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아이셋을 뒷바라지 하며 부모의 역할
을 아주 성실에게 잘하고 있어요.
조카와 질부는 맛나 쌀 가계를 운영하고 조카는 밤에 찜질방에서 아침까지
일하고 또 아침에 학원버스를 운전하고 아주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지칠 줄 모르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두 분께서도 응원해 주실거죠.
고모로써 항상 마음으로 조카가 하루 빨리 결혼식을 올려야 할텐데 안타까
워 하고만 있다가 이렇게 용기를 내었으니 여성시대에서 꼭 조카에게 행복
을 나누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두분 수고하세요~!
조카이름(유희건)질부이름(이영미)
전화번호 061-794-7948
핸드폰 011-677-8272
보내는 사람(유선자)016-605-1124
주소=전북 익산시 신동 청솔@ 2동 303호
우편번호=570-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