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동 오빠,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사연을 올립니다. 꼭 소개해 주세요.
저희집은 부모님과 1남 4녀..오남매가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교육열이 대단한 부모님 덕분에 시골 오지에서 이곳 광주까지 오남매 모두 유학을 와서 살고 있습니다. 막내 남동생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서 누나들과 함께 살고있다면 그 향학열이 어느 정도인지 알만 하시죠?
저희 부모님은 아직도 시골에서 살고 계세요.
아버님께서 워낙 고향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셔서 쉽게 도시로 나올 수 없나봅니다. 그 덕에 어머니도 아버지의 그림자처럼 금슬을 자랑하시며 아버지와 살고 계시구요.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께서 다리뼈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하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 두 달만에 퇴원을 하셨어요.
저희 오남매는 모두 학생이라 자주 찾아뵈지도 못하고 결국 퇴원을 언제 했다는 소식만 접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나고보니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이 물밀듯 밀려오더라구요.
사실 그 다리도 쌀이 떨어진 저희 오남매 자취방에 쌀을 가지고 오시려다 그만 다리를 잘못 짚어 금이 나가신건데 말이예요.
매일 아침 어머니는 저희들이 학교가기 전에 목소리라도 한 번 더 들으시려고 전화를 거시는데 바쁜 아침시간을 핑계삼아 대충대충 대답해드리고, 아파서 목발을 짚고 다니시는 아버지께도 안부 전화 한번 제대로 드리지 못했는데 오늘은 그 동안의 제 모습에 왜 이리 눈물이 흐르는지요.
그래서 오늘은 꼭 김차동 님의 목소리를 빌려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실 아나운서가 꿈인 제게 김차동님의 이름을 입력시켜주신 분이 아버지여서 김차동 님의 목소리를 빌립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언어로도 형용할 수 없을만큼 사랑하는 아빠, 엄마
두 분 언제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희 오남매...두 분 원하시는대로 열심히 살아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 늘 감사하는 마음은 가득했는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두 분을 사랑하는 마음은 최고일 겁니다.
영원히 두 분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김차동 오빠, 저희 부모님이 사시는 곳은 전북 장수입니다.
김차동의 FM모닝쇼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능력을 제 마음 가득담아 꼭 부모님께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 323-1
조한익(아버지), 유순례(어머니)
063-353-2787
광주시 북구 용봉동 1277-8
조진희
062-261-2292
두 분을 위한 신청곡도 들려주세요.
자전거 탄 풍경 " 어머님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