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 잘 세셨는지요.
저희는 어제 정말 근사하게(?) 보냈답니다.
추석 날 오후 성묘를 다녀와서는 부산에서 올 동생(이종사촌) 내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같이 친정엘 가려구요. 물론 그애는 고모네 겠죠?!
오후 늦게 도착한 동생 내외를 데리고 친정인 무주로 향했고 이튿날 아침
그러니까 어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저희 집으로 왔답니다.
그리곤 이때 부터 한편의 추억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점심 때 가 되자 다들 계곡으로 송사리를 잡으러 가자는 의견이 나왔고
곧 바로 점심을 해서 라면과 과일과 밤 삶은 것 등등을 싸서 이동을 했습니다.계곡엔 이미 가을이 진행 중에 있었고 바람 끝은 차갑게 주위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모두를 가벼운 맘으로 짐을 풀고 휴대용 가스렌지에 물을 끓이기 시작하고 아이들과 동생과 동생 내외와 본격적이 송사리 잡기와 다슬기 잡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마냥 신나해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라면을 끓여 먹고 아이들은 김에다 밥을 싸 먹기를 한참을 하고는 그 많을거라는 밥이 모자랄 정도로 아이들은 신났고 재밌었고 배도 고팠던 모양이였습니다.싸 간 김치와 참치로 맛있게 찌게를 끓여서는 운전하지 않을 사람들은 거기에 소주를 곁들여 마시더군요.
아이들은 다 먹고 흩어졌다 다시 모여 뜨거운 국물을 홀짝홀짝 떠 먹고는
비어버린 pet병을 깨끗이 씻고 또 씻고 씻어서는 종아리 정도의 얕은 물에서 우습잖게 족대질을하면서 넘어지면서도 자그마한 고기를 잡았다고
음료수 병에 송사릴 잡아 넣고 다슬기도 잡아 넣고 옷은 흠뻑 젖어 입술이 새파래지도록 놀면서 춥지가 않다고 ...............
"춥겠다 이제 옷 갈아 입고 집에 가자"
"엄마! 더 놀다 가자. 으?!"
"춥잖아."" 아니, 안 추우니까 더 놀자."
그렇게 한참을 놀았습니다.
재낭은 길다란 나무를 주워 근처에 있는 밤 나무를 털어봅니다.
이내 아이들도 모여 들고 조그만 손에 조그만 알밤을 주워왔습니다.
그렇게 또 알밤을 까 먹으니 넘 맛있습니다.
혹시 주인이 뛰어나와 "지금 뭐 하고 계십니까?"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해지는 맘을 진정시키면서 그렇게 먹고 즐겼습니다.
등 뒤로 있는 파스텔 톤의 야생화는 활~~짝 피어서는 마지막 햇살을 즐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해는 저물어 가고 있었고 아이들은 추운지 다들 옷을 갈아 입느라 분주해졌습니다.
그렇게 계곡을 내려와서는 집에 있는 강아지와 한바탕 놀고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는 피곤했는지 거실에 쭈~욱 눕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추억 만들기가 완성 된것같습니다.
부산에서 온 동생 내외도 무척이나 흐뭇해 했습니다.
그러고는 서둘러 짐을 챙겨서는 부산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마도 늦은 시간에야 도착했을겁니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 첨으로 있었던 그런 추석이였던 것 같습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101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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