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에서 시작하여
때로는 거세게 몰아치고
때로는 느긋하게
저! 한라까지
휘 몰아치는 태풍의 비바람을,
민족의 슬기와 단결로 극복하여
이제는 평온을 되찿았누나.
가는 바람에 살랑거리는
벼이삯의 속삭임.
고추잠자리의 바람타기
코스모스의 미소
떨어지는 낙옆의 순정
쟁반같은 보름달
어스름 그늘에 숨은 박덩이.
툇마루에 서서.
긴 목을 빼고 동구밖을 보는
어머니.
한아름 않은 철없는 아이에
함박웃음이 중추의 한가함속에
모두모두 고향의 품으로 안긴다.
송천동에서 양용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