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 생신을 축하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사실 이런곳에 글을 올리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가끔 라디오를 들으면서 여러가지 사는 모습들을 들으면서 웃기도 하고 가슴아파 하면서도 나도 글을 한번 보내고 싶다는 생각은 못했지요 그런데 같이 출퇴근 하는 분의 소개로 이런곳에 사연을 보낼수 있다는정보와 자신감을 갖고 올립니다. 사실 내일이 남원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부모님중 내일월요일이 저의 아버지가 71세 생신인데, 오늘 아침에 미리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답니다. 오빠는 서울에서 주말이 더 바쁘신 사업을 새로 개업하여 사정이 허락하지 못하여 내려오지 못하시고, 저도 직장생활로 월요일 아침에는 찾아뵐수 없기에 해마다 일요일을 빌어서 생신축하를 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결혼한 딸입장에서 친정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아련해 옵니다. 연세가 많지만 늘 자식걱정에 몸을 돌보지 않으시고 한시간 거리인 남원에 계시지만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일년에 명절때나 생신때만 겨우 찾아뵙고 있을 정도입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핑계거리로 .... 그런데 토요일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연중 부모님에 대한이야기가 나오면서 갑자기 뭉클해지면서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이 생각나고 월요일 생신인 아버지가 갑자기 그리워지는 것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평소에 자식들에게 자상한 말씀이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지는 않지만 세상사는 이치나 사회생활의 바른길등을 무언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분이십니다.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있으시면서 몸소가르침을 실천해주시고 저희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하여주셨지요. 어머니는 늘 자식걱정거리를 입으로 말씀하시고 아버지는 별말씀이 없으셧기에 아버지의 따스한 마음을 그리생각하지 못하엿지요 그러나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포근하고 따스한 자리를 느낄수 있엇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전주로 다니게 되면서 전주에서 하숙을 하게되어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지게 되었기에 주말만 기다려지곤 하였던 첫달에 아버지의 안부편지가 학교로 배달되었지요, 아버지의 바른필체를 알아본 순간 갑자기 눈물이 흘러서 도저히 편지를 뜾어볼수가 없었지요,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것도 같고, 내용을 보면 도저히 울음을 멈출수가 없을 것같았기에 그대로 간직한채 하교후에 마음껏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던 기억이 남니다. 결혼하지 전날에는 아버지가 또한통의 편지를 주셨지요 결혼하는 딸을 생각하시면서 이런저런 마음을 글로서, 그리고 결혼후에 시부모님, 새가족들과의 관계에서의 마음가짐등을 세세히 알려주셨지요 평소에는 별로 자식들에게 이런저런 말씀이나 싫은 내색등을 별로 하시지 않았는데 가슴속에는 뜨거운 마음으로 저희들을 이끌어주신 것입니다. 교직에서 퇴직후에는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시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동양화 공부를 시작하셔서 여러분들에게 선물도 하고 동양화대전에도 참가하여 몇차례 수상도 하신 아버지, 번 마음먹은 일은 꼭 이루어내시는 정신을 본받고 싶습니다. 자식들이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한다고 늘 제때에 생신상한번 변변히 받아보지 못하신 아버지께 이글로써 용서를 구하고 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버지 저 아버지의 평소 가르침대로 곧고 바르게 살아가도록 노력할겁니다 하루하루 아버지의 건강이 약화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아버지 늘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희들 곁에서 저희들을 바르게 이끌어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생신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