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형곤님. 윤 승희님 홍 현숙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여성시대를 좋아 하는 애청자 여러분 이번 태풍으로 피해는 없는지요. 제가 사는 농촌은 벼가 많이 쓰러지고 과일은 많이 낙과가 되고 고추는 나무가 부러지고 병충해까지 기승을 부려 농민들은 수확의 계절이지만
신명이 나질을 않습니다. 하지만 날이 세면 어제 남은 찬밥에 물말아 몇술뜨고 들판으로 나가죠. 어느 농사 어느 일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애청자여러분이 잘 아시는데로 저는 포도 농사가 주업이잖아요. 올해 포도 농사는 참 어렵네요. 꽃 필 무렵에 서리가 내려 송이가 제대로 형성이 되지 않더니
계속되는 비로 열매보다는 나뭇잎으로 영양분이 많이 공급되어 나무가 불 균형이 되고 태풍으로 비가림 한 비닐은 모두 찢기고 날아가고 갑자기 많이내린 비에 포도 알은 터지고 참으로 누가 한데 때려 주면 그 핑게로 울고 싶은 심정 입니다. 그래도 희망을 갖는 것은 포도 송이는 줄기가 강해서 이번 태풍에 떨어 지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번 홍 현숙 작가님에게도 약속을 했지만 몇일내 시간내서 시식 할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여성시대 애청자 여러분 이곳 용담댐 상류 해발
400m 고냉지에서 생산 된 진안 안천 포도를 기억해 주시고 많이 드십시오.
애청자 여러분 건강하시고 또 쓸께요.
432-8166. 016.654-8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