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그리운 메리, 쫑, 해피, 우리의 동순이들...

아무리 보신탕이 몸에 좋다한들, 그 메리의 기억이 이러하니 못드시겠어요. 저희집은 예전에 개를 많이 키웠답니다. 동물을 좋아하시는 아버지 덕분에요. 저도 그래서 개와의 추억이 많습니다.한번은 제가 아끼던 개(아버지는 그 개를 제 개라고 해주시고 저는 유난히 그 하얀 개와 잘 지냈어요. 종자는 도-ㅇ개였지만 얼마나 영리하고 사랑스러웠는지. 꼭 동생 같았답니다.)가 쥐약을 먹고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그 이상스런 느낌- 충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 말복이 내일이군요. 다들 건강하십시오 방송은 토요일에 해드리겠습니다.-안녕히, 여성시대- >얼마전 휴가를 가면서 전주에 사는 처남에게 들렀는데 그때 전주에도 >여성시대를 자체 방송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들어오게 되었는데,이번 비에 별다른 피해는 없으신지요? > >메리의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30여년 전으로 기억합니다. 그땐 집에 몇마리의 소라도 있으면 부농 축에 들었고 >그게 아니면 개나 돼지라도 몇마리씩 키워서 자식들 학비 충당하고 시집 장가 >보낼 때도 목돈을 만들어, 요긴하게 보탬이 되는 가난한 생활들이었습니다. > >저는 별로 동물을 좋아하진 않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나 메리는 정말 영특하고 정이 많은 녀석이었습니다. 간혹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 날이 >면 죄없는 메리에게 소리를 지르고 그것도 모자라 발길질을 해대며 엉뚱한 화풀이를 하곤 >했는데 그 녀석은 변함없이 저만 보면 반가워서 꼬리를 흔들었고,학교에서 돌아오는 저의 >발소리만 듣고도 컹컹짖으며 마중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엄마만 보면 밥그릇을 물고 꼬리를 흔들며 아양을 >떨었습니다. >엄마가 지 밥주는 사람인줄 알고 아마도 감사의 표시를 그렇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메리를 오래 키우다 보니 간혹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 >엄마나 아버지가 동네에 마실을 가시면 가끔씩 엄마 아버지 신발을 물고 오곤 했습니다. >어른들은 한 집에서 개를 너무 오래 키우면 저런 행동을 한다면서 너무 정이 들기전에 >팔아야겠다고 했지요. 절대 안된다고 우겼지만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메리의 기척이 없었습니다. 등골이 서늘하더군요. 텃밭에 나가 엄마에게 볼멘소리로 물어보니 아버니가 장에 메리를 끌고 가셨다더군요. >더 이상 어찌해볼 도리가 없엇습니다. > >해질녘 아버지는 내가 먹을만한 >과자며 수박까지 한 아름 사 들고 오셨지만 저는 그 과자에 >손을 대고 싶은 맘이 없었습니다. >괜스레 죄없은 엄마한테만 심통을 부렸지요. > >그런데 이틀 뒤 마당에 멍석을 펴고 저녁을 먹는데 어디선가 컹컹짖어대는 메리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헛들었나 싶었지만 저만큼은 다른 집 개와 메리의 소리를 구분할 수가 있다고 >확신을 하고 있었지요.벌떡 서서 맨발로 뛰쳐나가니 메리는 길고 긴 여정을 끝낸 여행자마냥 탈진한 모습으로 >혀를 길게 내밀며 제게 뛰어올랐습니다. > >한 참을 메리와 함께 뒹구는데 아버지는 미리 예상이라도 하셨는지 "내일 아침 아마도 >새 주인이 찾으러 올거다"라고 하셨어요.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가끔 발생하는 것을 염려하여 예전엔 개를 파는 사람이 새 주인에게 주소를 알려주는게 관례였다고 합니다. >밤을 하얗게 세우며 아침이 오지 말라고 기도하였건만 >동도 트기전 새 주인은 >달구지를 몰고 메리를 찾으러 왔습니다. >차마 메리의 마지막 모습을 볼수가 없어 저는 냇가에 나가 한참을 울었습니다. >팔이 아프게 돌멩이를 냇가에 던지며,하루 빨리 돈을 벌어서 메리를 되찾아 오겠다는 야무진 다짐을 했던것 같습니다. 고기를 좋하는 저지만 >한국인의 여름 보양식 멍멍탕을 안 먹은 이유는 바로 메리 때문입니다. > >전남 여수시 중흥동 782번지 신화산업 주식회사 >최 명식 드림 016-778-1891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