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전주문화방송을 견학을 가서 단체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사진이 없더군요
홈퍼이지에 게제가 된다고 하셨는데
기억나실려는지 익산역을 비롯한 여러 역에서 견학을 갔었는데..........
방문한 김에 저의 재미있었던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결혼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이니까 97년 11월중순경의 일입니다.
아내와 나는 중매 결혼을 하게되었는데 결혼식후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여러 어른들에게 인사를 다니던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정읍에서는 거의 인사를 다 다니고 나서 큰집이 서울이어서 서울로 인사를 가야 했습니다.
철도청은 격일제라 저는 그전날 아침 춮근하면서 아내에게 내일 아침 9:45분 새마을을 예약했으니 늦지 않도록 준비를 하라고 단단히 일러 놓았습니다.
저의 집과 직장(역)과의 거리는 걸어서 10분정도입니다.
그런데 9:20분경에 퇴근을 하여 집에 도착해보니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를 않았습니다.
화장을 하지도 않고 한복을 입고 가기로 하였는데 아직도 옷을 입지도 않고 무엇을 열심히 하는지 나를 보지도 않고 "다녀왔어요"라는 말만 하는것입니다.
지금 뭐하는데 아직도 준비가 되지 않았냐고 하면서 "내한복이나 빨리 줘"
라고 하니 "잠시만 기다려요"라며 그래도 거울을 보며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늦었어! 빨리 옷을 입어야 열차를 탈수 있다구" 라는 말에 "알았어요"라며 그때서야 옷을 주며 "여기 있어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시간은 09:30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한복을 처음으로 입어보는 지라 옷을 입고 대님을 매고 옷고름을 매기를 몇차례 시도하여 겨우 옷을 챙겨 입고 아내를 보니 아직도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내옷을 입고 바빴던나는 그때서야 아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아내는 눈썹을 붙이는데 잘되지 않는지 붙이고 떼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09:33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늦었어 빨리 옷입어 시간을 봐 늦었어"라고 하자 그때서야 정신없이 옷을 입기 시작하더니 금새 입어버리드라구요
40분이 다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정신없이 뛰어야 했습니다
눈이 내려서 미끄러운길을 한복을 입고 아침부터 우리는 열심히 뛰었습니다. 아내는 굽높은 신을 신어서 잘뛰지 못하자 제가먼저 뛰어가서 기차를 잡기로 하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래고 역앞에 도착했을때 기차가 홈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직도 100미터 뒤에 있는데 기차는 멈춰 섰습니다.
저는 비상벨(보통 표확인하는곳에 있으며 이벨을 누르면 열차는 멈춰서서 손님을 기다린다)을 누르고 아내를 부축하여 열차에 가까스로 올라탈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차에 올라서 얼마지나지 않아 저는 아내의 옷과 얼굴을 보고 놀랐습니다.
치마의 색깔이 이상한것입니다.
치마를 뒤집어 입은 것입니다. 겉과 속을 바꿔서 입은것입니다.
얼굴을 보니 한쪽에는 눈섭을 붙이고 한쪽은 붙이지 못하고 입술은 칠하다 말고 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치마를 바꿔입고 그런 얼굴을 하고 아침부터 뛰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얼마나 우수웠겠는지
웃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화를 낼수도 없고 참 기분 묘하더군요
그렇게 시작한 결혼이지만 이제는 아들 둘 낳고 잘살고 있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이글이 방송된다면 아내는 어떤표정을 지을지 궁금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