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분
모를 심어놓은 초록 들녁이 더운 여름을 그나마 좀 시원하게 해 주는듯한 오후 저는 오늘 대야수목원에 다녀와서 다리가 아픈데도 이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 큰아이 자랑을 할려고 이글을 씁니다. 7살된 우리아이는 지금까지 저한테 뭘 사달라고 때쓴적이 없습니다.둘째아이는 슈퍼에만 가면 과자 아이스크림을 비롯해서 보통 2.3천원을 쓰고 와야만 되는데요 큰아이는 과자 한봉지 사면 됩니다.그래서 어제는 큰아이를 혼자 슈퍼에 데리고 가는 길에 제가 물었죠."은수야 너는 왜 동생처럼 뭘 사달라고 안 하니" 했더니만 은수 하는 말이 제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엄마가 돈이 없는데 자꾸 사달라고 하면 안되잖아요.나중에 엄마가 돈 많으면 그때 사주세요"하는겁니다. 저는 아이한테 한방맞은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둘째가 뭘 사달라고 하면 "야 돈이 없어서 안돼 나중에 사줄께" 하면서 달래곤 했는데 그말이 은수한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는거 아닙니까?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그런말을 생각없이 했다는것을 후회했답니다. 둘째는 돈이 없다고 하면 "엄마 지갑에 많잖아요. 하면서 사달라고 조르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은수하테"은수야 너 먹고싶은거나 갖고싶은것이 있으면 얘기해 그러면 엄마가 생각해서 사주던지 안사주던지 할거니까"했더니만 "네" 하고 대답은 했지만 앞으로도 사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을것 같은 옛감이 드는건 왜일까요.저는 어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은수한테는 너무 미안한 마음에 자는 아이를 붙들고 뽀뽀를 해주었답니다. 왜 이런 집에서 태어나서 ....
부자집에서 태어났다면 너 먹고 싶은거 입고 싶은거 장난감 다 갖고 살수도 있었을텐데 무능력한 부모를 만나서 참고 사는 법을 먼저 배운 네가 참으로 안스럽구나 은수야 미안해정말 그리고 사랑한단다. 그리고 제가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데"엄마 비싼것은 사지 마세요."하면서 간섭을 하는 아이가 왜 이쁜걸까요??
그리고 오는 7월17일은 저에 사랑하는 동생에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실거죠. 이쁜 윤승희언니 조형곤오빠 그리고 홍현숙 작가님 책 잘 받았습니다 고마워요. 여성시대 스탭 여러분 모두 더운여름 잘 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