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이맘때 전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베란다 창문을 열면~~
파란 들판이 내려다 보이고
그 들판에 빼곡히 심어진 파란~~~모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저녁이나 비가 내리면
푸두득 푸드득 오~~~~웅~~ 오~~~~~~웅
하는 황소 개구리 소리도 들리고.....
바람이 불면 찰랑이는 잔잔한 파도처럼
파란 물결이 일렁이고
자연을 벗삼아
어딘가의 시선을 고정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난 그 파란 작을 들판을 친구 삼았습니다.
그러나 언제 부턴가
파란 들판엔 1m이상 황토흙으로 채워져가고
일렁이던 파란 벼가 꽉차 있던 논두렁도 모두 사라졌고요
가을엔 메뚜기도 몇마리 잡아보는 여유도 있었는데....
아쉬움만 남았었습니다.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리던날 저녁 !!!!
어디선가 모여든 개구리들의 합창이 시작 되었습니다.
한두마리의 소리가 아닌 듯한 우렁찬 합창 소리가.......
너무도 부듯 했습니다.
길 잃어 헤메던 아이가 돌아 온 것 같은 반가움 ~~~~
도시의 한 복판에도
이처럼 그리운 자연 사색 공간이 있어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허지만 어제도 오늘도 개구리 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삼성 @1014호 최정희
017-657-5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