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승희 조형곤씨
저는 결혼한지 만 2년째 아이를 낳은지 2주가 된 새내기 엄마입니다.
평소에 예민한 저는 주위가 조금만 밝아도 코도는 소리만 들려도 잠을 자지 못한답니다. 이런저에게 해롱해롱거림이 찾아와서 일을 냈습니다.
아가가 태어난 이후에는 낮이고 밤이고 울어대는 탓에 피곤에 지쳐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유선염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더욱더 피곤이 더 쌓여서 퇴원을 했습니다. 물론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어서 친정어머니께서 돌보아 주셨지만 가게를 하고 계신 어머니에게 밤에 아이를 맡길수가 없어서 제가 데리고 잤습니다.
참고로 저의 신랑은요 한번자면 절대 깨지 않는 사람입니다. 신혼첫날밤에도 피로연끝나고 자느라고 제 친구들이 집에 온줄도 모르고 잠만자고 있었지요 물론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이렇게 이야기한전도 있지요
"아따! 잠하나는 끝내줘. 예팬네 집나가도 천상 모르고 잘 것이여"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피곤이 극에 달해있을때의 이야기 입니다.
그날따라 아기는 시간마다 깨기 시작했지요 아기랑 저랑은 침대에서 자고 신랑은 바닥에서 자고 있었지요
1시에 깨서 기저귀를 갈아 주었습니다.
2시에 깨서 울길래 후다닥 우유를 물려주었지요 트름까지 시켰더니 3시더군요
4시에 울기 시작하자 점차 저의 행동이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안떠지고 손이 느려져서 기저귀가 안갈아지는 거예요 그랬더니 아기는 맹렬히 울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신랑이 자면서 "워야 워야 워야 우리아가 ..착하지..워야"
하면서 잠결에 입으로만 달래더니 기저귀를 다갈고 울음이 그치니까 그소리도 안하더라구요
기저귀를 다갈고 나서 아기 숨소리 때문에 저는 바닥으로 내려와 신랑옆에서 잠을 잤습니다.
문제의 5시...
아기가 또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짜증도 나고 눈도 안떠지고 그래서 몸을 일으켜세우지도 않고 더듬더듬 젖병을 찾아서 아기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길래 젖병을 더깊이 넣어주었지요 그런데도 울음을 그치지 않길래 기저귀를 갈아야 하나? 하고 이불을 걷고 3분의 1쯤 뜬 눈으로 애기옷을 벗길려고 하는데 옷이 안 벗어지길래 손만 넣어서 소변 확인을 했더니 안쌋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젖병만 눈을 감고 넣어 주었지요 ...
아무리 그래도 울을 이 멎지 않아서 왜이러나 싶어서 불을 켰더니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아기는 침대에서 목이쉬게 울고 있고 신랑은 젖병을 물로 바지는 반쯤 벗고 자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잠이 확깨서 벌떡일어나 신랑을 마구깨워서 젖병을 소독하라고 하고 아기를 안았지요 우리아가는 얼마나 울었는지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옆방에서 주무시던 엄마가 오셔서 아기를 데리고 가셔서 그날을 그냥 지나갔지요 신랑은 아무것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고요 지금도 모르지요
아마 제가 이야기 하지 않으면 절대 모를겁니다.
어휴!
앞으로 아기가 울면 눈을 부릅뜨고 불을 켜서 잘 살펴보아야겠어요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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