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부부공동 재산 공동 명의 설명회가 열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성의 전환가 어딘가에서 그 설명회를 하셨더다군요.그 여성의 전화는 여성과 남성들의 이런 저런 상담을 받는 곳인에 폭행을 당하며 살고 있는 어떤 여성이 실제로 이혼을 하고 싶어도 이혼 후 먹고 살 일이 막막해서 감히 이혼을 결심하지 못하고 하루 하루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실려 있었습니다.
정말 그런 경우도 있겠더군요.'사랑과 헌신'이 기본이 되어야할 가정이 오직 긴장과 두려움만 있다면 그 가정의 구성원 모두는 불행할 겁니다. 엊그제 기사에서는 부모가 늘 다투는 경우가 오히려 이혼 한 경우보다 더 자녀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하더군요. 곁에서 늘 화해할 줄 모르고 다투는 부모가 얼마나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인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기억합니다. 어린 시절, 두 분이 잘 맞지 않으셨던 어머니, 아버지가 다투시면 방 한 구석에서 부모는 날 사랑하지 않으실꺼라고 생각하며 두려움과 외로움에 떨었던 그 뚜렷한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그래서 나의 결혼 생활 만큼은 아이들에게 상처 주지 암ㅎ고 밝고 꿋꿋하게 키워내고 싶었습니다.
저도 가끔 부부싸움을 합니다. 그리고 때로 심하게 다툴 때는 "이혼"도 생각합니다.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부부여야만 날마다 최선을 다해 사랑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늘 곁에 있는 사람, 늘 곁에 있을 사람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서로에 대한 조심도, 서로에 대한 존중도 없어지지 않을까요?하지만 저는 오늘도 "이혼" 하지 않기 위해 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아이들을 챙기고 남편을 사랑하고자 애씁니다. 역시 이번에도 남편이 제일 나중에 나오는 군요 그러고 보면 저의 남편 사랑은 아직 제대로 안되고 있는가봅니다.
그렇더라도 어쩔 수 없이 "이혼"을 생각하는데,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꼼짝없이 매인 몸이 되서 살아가야 한다면 그 삶이 참 가여워집니다.오히려 그로 인해 헤어짐의 위기를 잘 넘기고 서로 다시 손 맞밥고 잘 살아갈 수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정말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상황도 주변에서 가끔 보거든요.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좀 더 의욕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남편을 사랑하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베풀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더욱 여유로와 지고 너그러워 지는 법이죠. 여성들이 이제는 그런ㅁ 사랑을 먼저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그 대상이 "남편"이라면 도욱 좋겠지요.
"부부공동제산명의제"-직업이 없고 소득이 없는 주부들이 결코 놀고 있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제도일 것 같습니다.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