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요즘 월드컵의 열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지내요. 언제나 같은 시간이지만 요즘은 정말 빠르게 느껴져요. 8강이 확정되고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던 밤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4강을 위해 우리 선수들이 또 열심히 뛰어야 겠네요. 축복으로 8강까지 왔으니 좀 더 욕심을 내고 싶네요. 제 욕심으로는... 어차피 미국도 8강에 들어왔니 함께 뛰고 미국은 8강에서 떨어지고 우리나라는 4강까지 갔으면 좋겠네요. 우리 나라 보다 미국이 먼저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죠. 만약 4강에서 다시 붙게 된다면 축구가 아니고 육탄전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우리 선수들 지금까지도 잘 했지요. 16강까지만 바라보았는데... 너무 잘 해주어서 감사해요. 제 욕심이 너무 크지요?^^ 참! 전 징크스가 있답니다. 뭐냐구요? 전 농구나 축구 등 제가 보면서 응원을 하면 지더라구요. 폴란드와 함께 할 때에는 아예 보지도 않고 골인을 하면 그때서야 TV 앞에 가서 소리 지르고 했답니다. 미국과 함께 경기할 때는 교무실에서 모두 모여서 보는 상황이라 전반전까지 보았어요. 황성홍선수 다치고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저때문인 것 같아서 전반전 이후 시청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퇴근시간이 되어서 집에 오니 신발을 벗기도 전에 함성이 들리더군요. 포르투칼과 경기 할 때도 안보고... 항상 하이라이트만 보게 되어요. 16강에 들어섰으니 봐야겠다 맘 먹었더니 정말 골도 안들어가고 안정환 선수의 실수도 그렇고... 저 때문인 것 같았어요. 너무 답답하니까 함께 보던 언니가 '너 때문인 것 같다 보지 말아라.'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인터넷 하려고 컴퓨터를 키는 순간 함성을 들리더군요. 설기현 선수의 귀한 골인. 기쁘기도 하지만 제가 이렇게 운이 없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번에도 전 TV를 시청하지 않고 인터넷 상황이나 봐야할까봐요. 광주에서 하는데... 갈 엄두도 나지 않네요. 그래도 응원하는 마음은 '붉은악마'와 같답니다. 제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처음부터 들을 수는 없지만 매일 출근하면서 듣는답니다. 기쁜 마음을 함께 하고 싶어서 사연 보내보아요. 차동님! 늘 수고하시는것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마지막으로, 월드컵을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차동님과 모닝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