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탈리아와의 경기가 열리던 날 밤...
저는 TV의 볼륨을 올려놓고 방에 들어가 음악을 듣고 있었어요.
왜냐면 도저히 경기를 볼 용기가 나질 않아서요.
경기 시작전 부터 심장이 콩딱콩딱 뛰기 시작하는데 무지 떨리데요.
그러다가 밖에서 "우~~~"하는 소리라든지 "와~~~"하는 소리라든지
어쨋든 뭔가 아파트가 들썩하는 소리가 날라치면 뛰쳐나가 한 장면씩
보곤했죠.
8시 30분 부터 방과 거실을 들락날락 하기 시작해서 11시가 넘도록
그러고 있었어요. 우습죠?
11시 이후엔 뭐했냐구요? 하이라이트 보고, 뉴스 보고, 재방송 보고...
새벽 3시까지 리모컨 부여잡고 혼자만의 감격과 감동에 폭삭 젖어있었죠.
이겼다는걸 아니까 진정이 되더군요.
가슴졸이는 아니 피말리는 긴장과 초조함...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저도 첨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싶은데요...
신청곡 : 컨츄리꼬꼬 "콩가"
보아 "NO 1"
여기는 전북 군산시 미룡동 미룡주공아파트 301동 801호
김 현정 입니다. (471-4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