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의 도가니 였어요

어제 전화 연결한 대전의 애청자 인데요... 온국민이 지금 기쁨에 들떠있겠지요. 어제 아이들과 4시쯤에 경기장 쪽으로 갔어요.우리들도 be the reds옷을 입고 가는데 거리에 있는 사람의 95%가 붉은옷을 입었더라구요. 미국인들이 길거리에서 무료로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있었어요. 우리도 태극마크며 코리아 8강을 얼굴에 그리고 집에서 두건에 8강 이라고 써서 동여매고 나갔는데 벌써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아주리군단을 응원하러온 이탈리아 사람은 구경 하기도 힘들었고 국적을 알수 없는 많은 사람들도 붉은악마 옷을 입었어요. 우리는 표가 없어 거리응원 구경하고 드디어 7시쯤이 되어가자 선수들이 탄 차가 오는데 짙은 썬팅을 해서 얼굴은 볼수 없었어요. 선수차량 꼭대기까지 쓴 펜들의 낙서가 재미 있었구요. 관중의 함성이 밖으로 다 들리는데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수 없는게 얼마나 아쉬웠나 몰라요. 8시 20분엔 집으로 뛰어 왔어요.경기장 2km이내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지 못하게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다 보셨죠? '아'자 들어간 나라는 다 떨어지는거. 슬로베니아,아일랜드,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남 아프리카공화국,크로아티아,러시아,그리고 이탈리아! 골든골이 터지자 축하의 불꽃놀이가 펼쳐 지는데 아파트 단지 사람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더니 경기장으로 뛰는 거예요. 우리 가족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대~한.민.국!에 박수치며 나갔어요. 선수들 다시 보려고요.이기고 나갈때는 차에 불 켠다고 해서.... 그러나 너무 늦게 나온다고 해서 거리응원 했어요 또 오 필승 코리아의 물결... 지금 솜목이 아프고 발도 아프고..그래도 맘이 너무 기뻐요. 어제의 한밭대첩을 이제 빛고을로 이어 가야지요. 그리고! 경찰아저씨들 정말 고생하셨어요. 얼마나 경기가 보고 싶었겠어요.그러나 관중쪽으로 스크럼 짜고 부동 자세로 몇시간을 서 계시더라구요.경기장 안의 경비인력도 많지만 밖에도 무지 많더라구요.전경 아저씨들도 전국에서 차출되어 왔던데 님들 덕에 안전 월드컵 치루고 있어요. (아직도 흥분 상태에서 몇자 적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