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화랑 개관 40주년 기념
‘묵향 깊이 살다간 유하를 기리며’
- 유하(柳下) 유영완 (柳永完)(1892-1953) 특별전
유하는 해서체의 시조이자 그 절묘한 서체를 자랑해 온 구양순의 필체를 완전히 터득하였다. 글씨와 함께 묵화에도 능했던 그는 사군자를 포함한 육군자에 이르기까지 대가의 경지를 보였고, 특히 묵죽도에는 거의 독보적 위치에 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메마른 땅에서 자라는 가냘프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대나무를 즐겨 그려, 유하하면 깡마르면서도 날카로운 대나무를 연상하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으나, 전북미술사에서 문인화가로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인물이기도 한, 유영완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시가 열린다.
지난 8월에 이어 솔화랑이 또 한번 기획한 ‘전북미술의 脈’ 그 두 번째 전시의 주인공이 바로 유하 유영완이다.
이번 전시는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경원동 에이옥션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늦여름, 유하의 묵죽도를 감상 하면서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첨부 이미지-
1. 구성궁예천명(九成宮醴泉銘) 10곡, 비단에 먹, 110 x 29 cm, 1937
2. 묵죽도 10폭, 종이에 수묵, 126 x 35 cm,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