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속의 맥박을 찾아서”
2011 군산 아트 레지던시 프로젝트의 전시
<우여곡절 迂餘曲折 - 군산의 사람과 움직임> 개막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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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迂餘曲折 - 군산의 사람과 움직임>
Twists Turns Ups Downs : (In)visible Move and Human Agency
2011년 9월 24일 토 - 10월 23일 월 (31일간)
개복인 (조권능, 한나희, 임희성, 신현만, 남민이), 경호회(김경호, 김상돈, 남상수), 권용주, 김진
기, 김청진, 김혜원, 믹스라이스, 백현주, 유턴(고승욱, 김윤영, 이혜진, 권동현), 조은지, ps,
Brook Andrew (총 12팀 22명)
군산 아트 레지던시 스튜디오 군산시 금암동 292-31 (구)군산수협 동부 어판장
10:00 - 18:00 오픈, 매주 월요일 휴무
o 공동 주관 및 주최 : 진포문화예술원, 프로젝트 그룹 동문
o 기획 : 김희진(2011 군산 아트 레지던시 초대기획자), 신석호(군산 아트 레지던시 총감독)
o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 : www.hereisgunsan.org
o 후원 : 전라북도, 군산수협, Austrailian Government/Australia Council for the Art, Arts NSW Communities, Australian Government/NSW Government The Visual Arts and Craft Strategy, ARTSPACE(Sydney), The Keir Foundation, 사단법인 아트 스 페이스 풀(서울)
o 별첨 문서 : 초대작가 약력, 작가별 작품 선별 이미지 11컷
o 웹하드 : www.webhard.co.kr, id/password : altpool, ‘2011 군산 아트 레지던시 프로젝트’
o 문의 : 김보경(프로젝트 코디네이터) 010 - 5017 - 5972 bokkism@gmail.com
심현보(로컬 코디네이터) 010 - 8012 -2677 hgusbqh@naver.com
■ ‘군산 아트 레지던시‘와 2011년 프로젝트 개요
군산 아트 레지던시는 근대역사문화도시 조성과 공간의 문화적 재생을 취지로 전라북도가 시행하는 지역문화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후원하는 레지던시 사업 중 하나입니다.
군산 아트 레지던시는 시설에의 체류를 전제로 작가를 초빙하여 작가들이 각자 분기별로 작업하고 떠나는 일반 레지던시 사업과 달리, 매해 주제에 따라 기획 초빙된 작가들이 지역 현장을 연구하면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만들어 가는 거점 기반형 공동 연구 개발 프로젝트라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항구를 기반으로 한 이동형 상업문화 기억을 지닌 군산의 지역생리를 고려하여 지역을 이동, 확장, 연결의 거점으로 제시하고, 작가들이 지역의 움직임을 자극하는 ‘요원 agent’들로 다가서며, 지역에 밀착된 이해와 사유 과정을 작품에 담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군산 아트 레지던시는 금암동 소재 舊 군산 수협 동부어판장 건물을 거점형 ”스튜디오“이자 전시장으로 사용합니다. 이는 잉여 하드웨어들이 충분히 산재한 군산의 물리적 환경에서 기존의 유휴시설을 재생시키려는 의도일 뿐 아니라, 생활의 경쟁과 욕망, 성쇠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 건물이 지역의 대표적 근대문화자산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2010년 첫 해는 <군산이 말하는 것은?>이라는 제목 하에 군산의 지역 정체성과 도시형성과정에 대한 학제간 연구를 통해 군산에 대한 탈식민주의적 관점을 세우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군산이 어떻게 현재의 군산이 되었는가를 이해하는 기초적 담론의 틀을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2011년에는 이보다 한 단계 더 구체화된 주제로 군산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과 그들의 움직임, 정서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사연이 담겨있으며 그래서 어떤 기운이 느껴지는가 하는 질문은 낯선 지역을 대할 때 떠오르는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호기심이기 때문입니다.
2011년 프로젝트의 초빙 기획자인 김희진(현 사단법인 아트 스페이스 풀 서울 대표)과 신석호 총감독은 총 12명 팀(개인 22명)의 미술 작가를 초빙하여 지난 3월부터 8개월 간 4차례의 공동 워크숍과 현장 답사, 주민 인터뷰, 개별 조사연구 과정을 거쳐 회화, 사진, 영상, 조각, 설치 에 걸친 다양한 신작을 완성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소개되는 전시는 그 과정의 결과물을 보고하는 전시이자, 다시금 지역에 건네는 인사입니다. 전시 개막 당일에는 미술작가 19인의 영상작품 26편이 스튜디오 건물 야외에서 상영되고 6팀의 인디밴드들이 옥상에서 라이브로 공연하는 전시 부대 프로그램 <도킹>이 펼쳐집니다. 또한 당일 4시부터 스튜디오 실내에서는 기획자와 작가가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 <우여곡절 迂餘曲折 - 군산의 사람과 움직임>
서해안 시대의 도래를 위해 군산은 “드림 허브(Dream Hub)”,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와 같은 경제 개발 청사진 하에 지역의 특수한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문화적으로 재생하느라 분주합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제 3세계 식민지근대 개발정책모델도시로 분류되어 온 현재의 군산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에는 착취의 식민지형 트라우마와 상실감의 근대개발도상국형 트라우마라는 이중 트라우마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2011년 프로젝트 기획자와 작가들은 피해와 상실, 노스텔지어를 부각시키는 담론을 견제하고 지역의 자생적인 잠재 자원이 지닌 가치를 전망하는 자세로 프로젝트를 출발하였습니다. 이중 트라우마에 대한 보상 심리를 넘어서서, 트라우마의 고착화를 막을 수 있는 긍정적 지역 요소로 본 프로젝트는 사람과 그들의 움직임을 주목하였습니다. 모든 유토피안 청사진을 추진하는 근본적인 동력은 세계 최장 방조제의 완공만도, 독특한 도시경관만도 아닌 지역의 사람과 그들의 기운에 달려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은 여러 가지 사정이 뒤얽혀 몇 번이고 변화한다는 결과론적 흐름을 지칭하는 정태적 단어로만 이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낱낱의 한자를 들여다보면, 굽을 우 迂, 나머지 여 餘, 굽을 곡 曲, 꺽을 절 折 이라는 매우 다양한 양태의 운동성을 함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택적 우회, 잔여, 구석, 미등록되어 유보된 중간지대, 비장소, 협상의 기술 등 이분법적 위계질서가 강한 현실에서 개인이 생존해 가는 비공식적 전술과 이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여곡절은 겹겹이 쌓인 역사적 트라우마를 함의하면서도 움직이는 동태 動能 로 지역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긍정과 적극성의 시작입니다<SPAN lang=EN-US style="FONT-SIZE: 11pt; BACKGROU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