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6일(화) 책방에 가다


** 밤의 나라

우리 사회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아내는 그때 칼럼을 계기로,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그 아픈 이야기를 담아뒀다가

작품의 소재로 삼게 된 것. 이 책에는 표제작 밤의 나라를 비롯하여 붉은 목도리

듣지 못한 말’ ‘발끝으로 서다’ ‘괜찮습니다, 나는’ ‘그 해, ’ ‘J의 크리스마스’ ‘화려한 장례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특별한 건 모두 여성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

국제 밀거래 조직이나 치킨집과 조류독감, 비정규직, 가족의 상실 등

다양한 배경 속에 각 단편들이 펼쳐지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위안부, 탈북자, 결혼 이주 여성,

코피노 등 여성이 존재합니다. 특히 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나 관계 속에서

억압받고 상처받는 여성들.

지금은 성폭력의 일면에서 미투 운동이 일고 있지만 이보다 더 많은 고통과 억압과

차별과 상처가 존재하고 있고, 이 책은 어쩌면 그런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고통과 절망에 대한

또 다른 미투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소설로도 읽지만,

우리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으로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