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 도와 다나베 세이아 라는 일본의 부부 작가가 쓴 책.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인 남편과 일본호러소설대상 수상작가인 아내.
독서 취향이 전혀 다른 이 부부 작가가 어느 날 취향이 다른 상대의 책을 읽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하면서 교환 독서를 제안하고 연재를 시작했다고 한다.
남편은 괴담, 호러 이런 걸 완전히 싫어하는데, 아내는 일부러 남편 보는 데에 그런 그림이 크게 그려진
책을 올려놓기도 했다고. 그렇게 처음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를 추천하다가 반대로 상대가
좋아할 만한 책도 추천하게 된다. 서로 추천하는 책은 장르를 넘나드는데,
소설이나 에세이뿐만 아니라 경제, 역사, 과학, SF, 괴담, 만화, 요리책이나 종이접기 책도 있고
또 소재도 무척 다양하다. 서로의 추천 도서를 보면서 애초에 왜 나랑 결혼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부부의 위기를 엿보면서 또 서로 권한 책을 읽어보는 재미도 있고,
연재가 끝난 후 단행본으로 편집하면서 서로의 글에 댓글을 붙여서 아내와 남편의 속마음도 엿보는
재미를 더한다. 책에 관한 책이지만, 그 책을 읽는 사람, 추천한 사람의 속마음이나 상황도
같이 볼 수 있으니까 굉장히 이색적인 책 읽기가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