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도의 언어를 다루고, 복잡한 사회를 구축하면서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곤란을 극복해 나가는 사람의 문제해결능력은 다른 동물들을 압도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뇌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사람의 머리는 다른 동물에 비해 크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의 진화학자 해리 제리슨은 몸무게와 뇌의 크기에는 일정한 균형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는데
몸집이 큰 동물일수록 뇌도 크고 반대로 몸집이 작은 동물은 뇌도 작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사람은 몸무게에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큰 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
사람의 몸무게를 약 60kg 이라고 할 때 거기에 알맞은 크기의 뇌는 약 200g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의 뇌는 1400g 이나 되어 약 7배나 더 무거운 뇌를 가지고 있는 것.
이 배율을 제리슨은 뇌화지수라 부르는데 사람은 7이고, 돌고래와 침팬지는 각각 5와 3을
기록하고 있다.
뇌에도 대뇌, 소뇌, 사이뇌등 다양한 부분이 있는데,
이가운데 사람에게서 특히 발달된 부분은 대뇌라고 하는데 대뇌 중에서 4부분이 아주 특징적이다.
첫 번째가 마루엽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시각. 청각. 촉각이 합류하는 장소로서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는 곳인데 침팬지등의 영장류와 비교하면 6-7배나 크다고 한다.
두 번째가 발견한 사람의 이름이 붙여진 브로카령과 베르니케령이라는 곳.
이 부분에서는 언어를 담당함으로써 사람이 대화나 읽고 쓰기에 뛰어나게 만든 곳인데,
사람이외의 동물은 이 부분이 없거나 있더라도 별로 발달되지 못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옛일을 회상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세 번째는 전두전령이라는 곳. 이 부분은 뇌의 사령탑으로서 뇌 전체의 작용을 감시하고 제어함으로써
전략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곳인데,
이 곳이 있음으로써 사람은 문명을 세로운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람특유의 거대 방추신경세포가 분포돼있는 전부대상회라는 곳인데,
이곳의 작용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분명히 사람을 특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