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일(화) 책방에 가다


** 한해 출판계 전망
나는 스스로 어디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이어지면서
개인의 행복에 천착하는 책들이 주류를 이루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책, 또 개인의 일상을 채우는 소프트 인문학이
관심사로 떠오르지 않을까? 
그리고 지난 해 문화계뿐 아니라 SNS, 미디어까지 장악하며 대대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페미니즘 열풍은

올해 그 깊이와 넓이를 더해가며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에는 70~80년대생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페미니즘 문학의 출간이 활발했었는데,

이런 페미니즘 문학은 앞으로도 현실감이 더욱 뚜렷해지고, 또 자신의 경험이나 담론을 담은

산문집 출간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서 남녀가 대립하고 또 공존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에는 이전 정부가 '진보좌파'로 낙인찍은 저자와 출판사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세종도서 등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왔다는 사실도 드러나 출판인들이나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는데, 올해는 아마도 이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작가와 출판사들이

기지개를 켜는 해가 되지 않을까.  출간은 했지만 충분히 알려지고 보급되지 못해서 사장됐던 책들

재출간이 되고, 잠시 쉬어가자 했던 작가들은 신작 소식을 활발히 알리지 않을까 전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