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영화들이 예매율 1,2,3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박열>, <리얼>, <옥자> 세 편인데, <박열>은 최근 <사도>, <동주>의 흥행을 이끌었던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항일운동을 하던 박열 열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관동대지진 이후에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되는 일이 일어나자
일본 내각은 사건은폐를 위해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박열은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교도소에 들어가 재판을 시작하는데, 이들의 나이가 겨우 스물 셋, 스물이었다.
아나키스트로서 일본제국주의에 당당하게 맞서 그들의 정치적 노선을 밝히고
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폭로하면서 재판을 그들이 원하는 형국으로 끌고 간다.
박열 캐릭터 뿐 아니라 그의 연인 후미코가 정말 매력적인데 <동주>에 윤동주 외에 송몽규가 있었던 것처럼
<박열>에는 박열 외에 후미코가 있다고 보면 된다. 아주 통쾌하고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고,
우리에게 암울한 시대를 다루다 보니 순간순간 마음이 아파오기도 하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