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3일(화) 책방에 가다


** 수인 (문학동네, 황석영 作)

방북과 망명 이후 귀국하면서 곧바로 안기부에 끌려가 수사관들에게 취조당한 1993년의 일로 시작된다.

감옥에서 수인으로 보낸 5년여의 시간과 유년기부터 망명시절을 아우르는 두 시간대의 생애가

번갈아 전개되는데, 감옥 바깥의 시간도 순서를 달리한다.

작가가 1985년 광주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출판한 이후

한반도를 벗어나 바깥세계를 처음 경험한 다음 민주화운동, 방북, 망명, 구속에 이르게 되는 시기를

먼저 짚어보고, 가족이 함께 월남했던 작가의 다섯 살 무렵으로 되돌아가는 것.

 작가는 아주 긴 시간 자유와 억압의 현장을 지켜본 우리 현대사의 산증인이다.

작가의 삶에 현대사의 질곡이 있었기에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서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