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8일(목) 모닝시네마


** 이번주 화제작

지난 주에 소개했던 <원더우먼>이 주말까지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66일 현충일에 개봉한 <미이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개봉 이틀 만에 무려 200만명의 관객이 <미이라>를 관람했다.

그동안 미라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단발적으로 많이 있었고,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연출했던 <미이라> 3부작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었는데,

이번 작품은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아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미이라>는 이전까지 미라 소재 작품들과 내용면에서는 별로 다르지 않지만

2017년 작품답게 액션과 컴퓨터그래픽이 훨씬 진화되어 있고, 미라에 대항하는 톰 크루즈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

그리고 러셀 크로우도 이 작품에 헨리 지킬 박사로 등장하는데,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인간의 극단적인 선악의 모습을 모두 가진 인물.

톰 크루즈와 러셀 크로우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두 명배우의 카리스마가 스크린을 가득 매우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 <미이라>, <원더우먼>, 만만치 않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인데

한국영화는 어떤 작품이 개봉했나?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도 초청받았었던 정병길 감독의 <악녀> .

정병길 감독은 원래 무술감독 출신으로 한국에서 가장 새로운 액션신을 찍을 수 있는 감독이다.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김옥빈)가 국가비밀조직에 스카우트 되어서

10년간 복무하기로 계약을 한다. 10년 후에는 자유의 몸이 되는 것,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도 만나고 잠시 행복한 한 때를 보내지만, 다시 그녀를 둘러싼 음모에 휩싸이면서

사투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 드라마는 사실 좀 빈약하고 뻔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액션신들이 너무나 창조적이어서 그런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