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는 ‘현대의 탄생, 1945년의 세계사’.
1945년을 0년으로 본 건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은 누군가에게는 승리의 해이자
또 누군가에게는 패전의 해이고 또 우리에게는 광복의 해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잊을 수 없는 해인 1945년을 원년 즉, ‘0년’으로 바라보고 세계사를 써내려간 역사서이자
논픽션 다큐멘터리.
현대의 많은 성취가 사실은 전쟁의 상처 속에서 ‘응징과 보복, 고통, 치유’로 이어져왔다는 사실을
다면적이고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이 특별한 건 권력자나 정치가, 역사학자가 아니라
일반인의 체험을 통해서 1945년을 기록했다는 것. 1945년을 살아낸 사람들 중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학작가들도 있었고 저자의 아버지도 있었고 수많은 군인과 그 가족들도 있었다.
그들의 일기나 회고록, 문학작품이나 익명의 개인적인 기록들을 통해서,
194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곳곳, 독일의 집단수용소부터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지나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전쟁이 휩쓸고 간 지역들의 기억을 생생하게 살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