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천재시인 '앤 카슨'의 두 박품 "남편의 아름다움', '빨강의 자서전' (한겨레출판)
- 남편의 아름다움
10대 후반의 소녀가 아주 아름답게 잘 생긴 남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까지 하지만 1년이 지난 후 남편은 자신에게 애인이 생겼다고
아내 앞에서 고백을 하고. 남편의 상투적인 외도와 끝없는 거짓말 앞에 여자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벗어나지 못한다. 남편이 아름답기 때문.
시소설이라는 형식과 그 안에 담긴 언어들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길고 짧은 문장의 운율이 마치 길고 짧은 스탭이 교차하는 탱고를 연상시키고
소설이지만 긴 시와 같은 그 특유의 문장이 아름답다.
- 빨강의 자서전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한 ‘빨강 괴물’ 게리온이 주인공으로 등장.
신화는 헤라클레스의 관점으로 쓰여져 있지만 카슨의 소설에서는 게리온이 주인공이다.
어깨에 빨강 날개를 달고 태어난 게리온, 운명처럼 소년 헤라클레스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실연을 당하게 된다. 그 상처와 절망.. 과연 '실연의 철학자‘라는 별칭답게
시와 소설 사이의 언어로 그 감정들을 묘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