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디어셀러의 강세는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그 물꼬가 트였어요.
바바라 오코너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나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가 극장에서 잇따라 개봉되는 가운데
영화의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몇 배씩 뛰고 있다고 합니다.
세라 워터스의 ‘핑거 스미스’ 역시 박찬욱 감독이 영화로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죠.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아예 창작 단계부터 소설과 영화를 합치는 시도도 등장했습니다.
무비와 노블을 합쳐서 ‘무블’이라고 부르는데요.
김탁환 작가가 속한 창작집단 원탁에서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을 집필했는데요.
아예 처음부터 영화와 소설, 두 가지 콘텐츠로 내놓을 목적으로 시나리오와 소설의 두 가지 형식으로 작업을 했어요
이렇게 문학이 미디어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와 책의 만남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