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이 ‘투명인간’이라고 해서 뭐 망토를 입으면 투명인간이 됐다가 벗으면 짠 나타나는
그런 SF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표지를 살펴보면 마치 에곤 실레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앙상한, 남자로 보이는 누군가의 맨 몸, 그 뒷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왠지 소설 속의 투명인간이 바로 이 앙상한 남자가 아닐까 하는 그런 느낌을 가지면서 책을 펼쳐봅니다.
소설은 김만수라는 투명인간을 ‘나’라는 ‘투명인간’이 마포대교 위에서 알아보면서 시작되고,
김만수라는 주인공에 대해 서로 다른 인물들이 펼쳐놓는 이야기들이 씨줄과 날줄을 이루면서 스토리를 엮게 됩니다.
수많은 인물들과 그 인물의 갖가지 구구절절한 인생 사연들이 겹쳐지면서 생생하게 펼쳐지는데요.
과연 이야기꾼이라는 별명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감탄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