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밥상으로 일상을 회복하다!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고자 하는 오인태 시인의 첫 산문집『세상의 저녁을 따뜻하게 하는 시가 있는 밥상』은 밥상 시인이자 정치 논객 오인태 시인의 화제작으로, 60편의 시와 60편의 에세이, 그리고 저자가 직접 차린 60개의 밥상으로 구성한 책이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왕성한 정치담론을 펼치던 그가 직접 차린 밥상과 시, 그리고 문학·정치·경제·사회·교육·역사 등을 두루 섭렵하는 해박한 인문학 지식을 버무려 쓴 이 책은 세상이 저지르고 간 분노와 슬픔, 갈등과 폭력을 위대한 서정의 손길로 위로한다.
저자는 60개의 밥상 차림 중 열 개 남짓의 음식에 대한 자세한 조리법을 담아 실제 조리에도 상당한 안목과 솜씨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 땅에서 난 식재료만 쓴다는 것, 최대한 조리과정을 짧게하여 재료의 원형과 성질을 보존한다는 것, 조미료를 적게 써서 주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디 맛을 한껏 살린다는 음식에 대한 철학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밥상의 철학은 우리가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따뜻한 위안과 희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