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수) 책방에 가다 - 박형준 시인 '그 어떤 위로보다 당신에게 시 '

깊은 상처와 속내를 들려주는, 오랜 친구처럼 머무를 ‘시’

『그 어떤 위로보다 당신에게 시』는 '위로'에 주목하여 써내려간 시다. 기형도, 정호승, 신경림, 오규원, 함민복, 김수영, 정현종, 이성복 등 저자의 인생에 안부를 물어준 고마운 시 76편을 꺼내어 선보인다. 릴케의 「서시」에서 시작되는 시인의 이야기는 황동규의 「더딘 슬픔」과 정호승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거쳐, 사랑을 함으로 인해 더 슬픈 우리의 마음을 읽어내고, 삶의 뜨거운 열정을 돌이키고픈 이들에겐 황인숙의 「카페 마리안느」등을 통해 위로받지 못하는 우리의 쓸쓸한 인생에 박형준 시인이 안부를 묻는다.

박형준 시인은 이 책을 위한 시들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한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말하듯 낮은 목소리로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토닥이는 깊은 위안의 힘이 이 책의 시 속에 담겨져 있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받은 영혼들이다. 시는 상처 입은 마음의 흔적이다. 이 책과 함께 상처와 속내를 들려주는 오래오래 친구처럼 머무를 시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