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수)책방에 가다 - 마음으로 사진 읽기

사진심리학자인 연세대학교 신수진 교수가 읽어주는 ‘사진 속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각심리학과 사진이론을 접목시켜 과학과 예술이 융합되는 ‘사진심리학’이라는 독특한 영역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척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진과 심리학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아름다움을 찍은 예술로서의 사진을, 마음의 작동방식을 연구하는 과학으로서의 심리학, 즉 마음의 관점에서 들여다보았다. 그동안 사실의 기록이라고만 여겨졌던 사진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마음의 모습과 표정을 담고 있는지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기억, 관계, 꿈, 떠남, 즐거움, 감각 등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진 이 책은 각각의 키워드가 사진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고, 무슨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로 각 장의 문을 연다. 그러고 나서 사진 작품들을 차례로 보며 사진이 어떻게 찍혔고, 작가의 어떤 마음이 반영되었으며, 우리의 삶의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찬찬히 살펴본다.

시간과 시간 사이를 찍은 작가들의 작품을 마음의 시선을 좇다보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더 깊은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사진을 보는 다른 눈, 즉 마음으로 사진을 보는 방법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