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경주와 태내의 아이가 함께 꾼 태몽들!
아이를 갖기 시작한 한 사내의 소심한 시심 『자고 있어, 곁이니까』. 김경주 시인이 남자에서 아버지가 되어가는 40주 동안의 마음의 파동을 기록한 책이다. 생명의 상상력에 관한 이야기, 태내에 보내는 편지이자 태내를 간직한 산모에게 보는 편지, 아기의 신체가 생겨나는 동안의 시간과 변이에 대한 시인으로서의 감수성, 한 사내로서의 감수성, 아기를 상상하며 태내를 떠올리는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하는 저자와 아내의 현실성에 관한 기록이자 변화를 준비하는 삶의 고백이기도 한 저자의 고백을 들어볼 수 있다.
40주 동안 저자가 느낀 숭고와 불안, 고독과 자책, 헌신과 감동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으로 출산 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이 사람을 만든다는 우주의 섭리에 근거해 시와 편지, 에세이와 동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비와 두려움의 속내를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아이를 낳는 일의 희망과 아이를 낳는 일의 절망을 함께 말하며 태아의 심장박동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되는 운명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