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도올이 「맹자, 사람의 길」을 탈고한 후에 좀 쉬는 틈에 우연히 집필케 되었다. 낙산에서 산보하는 데 어느 젊은이가 다가와 도무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가 막막하다고 한탄하면서, 도올에게 고전번역만 하지 마시고 선생님 자신의 언어로 쉽게 아주 기초적인 문제를 일깨우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책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간청했다고 한다. 그 호소에 공감한 나머지 불과 한 달 만에 1,422매의 방대한 원고를 완성하였다. 당초의 기획보다 너무 분량이 많아지고 결코 쉽게 읽힌다고만은 말할 수 없는 책이 되고 말았으나, 편집부는 쉽게 읽힐 수 있는 후미의 4개의 장, 청춘 · 역사 · 조국 · 대선을 앞으로 옮겨 편집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