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3일 그곳에가고싶다 방송내용

** 전남 진도

 

** 관매도

 

230개의 유·무인도로 이루어진 전남 진도군의 섬들 중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섬이다.

조도군도의 맨 남쪽에 위치한 이 섬은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관매도 선착장에 발을 내딛으면, 맨 먼저 아름드리 솔숲에 둘러싸인 관매도해수욕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솔숲은 본래 백사장의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된 방사림이다.

약 2km에 이르는 백사장 주변의 3만평의 넓이에 50~100년생 소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데,

사시사철 늠름하면서도 푸른 자태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스럽다.

완만하게 경사를 이룬 백사장에는 바람에 날릴 만큼 가늘고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서 맨발로

그 위를 걸으면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이 발바닥에 확연히 전해온다.

관매도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장려한 일몰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장관이다.

불사를 듯이 온 천지간을 붉게 물들였던 태양이 점차 쇠잔해지더니 마침내 바다 속에 잠긴다.

이내 칠흙 같은 어둠이 무겁게 깔리고,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밤 하늘엔 초롱초롱한 별빛이

쏟아질 듯하다. "쏴~아 쏴~아" 어둠 속에서 새어나오는 파도소리가 밤새껏 귓가에 부서진다.

관매도의 여러 경관 중에서도 특히, '관매팔경'이 볼만하다.

관매도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섬 주위를 한바퀴 돌면 관매팔경의 경승지를 모두 구경할 수가 있다.

아득한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방아섬(남근바위)', 옥황상제의 전설을 담고 있는

'돌무덤과 꽁돌', 할매도깨비가 나왔다는'할미중드랭이굴', 1m 쯤의 간격을 두고 떨어진 높이

50여m의 두 바위섬을 잇는 '하늘다리', 여자가 쳐다보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쌍구렁이 바위' 등이 관매팔경에 속하는 비경이다. 그 밖에도 독립문, 벼락바위

, 서들바굴 폭포 등도 여느 섬에서는 보기 어려운 관매도만의 독특한 절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