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일 수요일 책방에 가다 방송내용

우행록

 

누쿠이 도쿠로 저 | 이기웅 역 | 비채

 

인간 심리의 어두운 심연을 파고드는 다중 시점 미스터리

『통곡』의 저자 누쿠이 도쿠로의 탁월한 문학성을 발견한다

 

충격적인 반전으로 일본 미스터리계에 큰 주목을 받은 작품 『통곡』의 저자 누쿠이 도쿠로의

작품으로, 인간이 지닌 어리석은 본성을 철저하게 파헤친 색다른 미스터리이다.

도쿄의 고급 주택가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르포 형식의 이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는 물론, 2006년 제135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는 등

그 작품성도 인정받은 바 있다.

 

'바보 같은 짓을 하는 자들의 이야기'라는 의미의 제목 "우행록"은 숨겨진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처음에는 완벽하게 보였던 피해자 부부가 사실은 철없는 행각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이 밝혀지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 아닐까?

작가는 기상천외한 반전과 함께 피해자 부부의 우행, 그들을 자의적으로 평가하고

시시덕거리는 지인들의 우행,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을 평가하고 재단하며

‘바보 같다’고 생각하고 마는 독자들의 우행을 모두 담아 "우행록"이라는 제목을 완성해간다.

『우행록』을 통해 트릭이나 기교보다 무게감이 있는 진정성을 무기로

인간 심리의 본질적인 면을 탐구하는 작가의 면모를 가감없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