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일 그곳에 가고싶다 방송내용

** 경남 산청

 

** 남사예담촌

남사 예담촌은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손꼽히는 고가한옥 마을중의 하나이다.

지리산에서 흘러와 마을을 휘감아 돌아가는 사수천의 맑은 물과, 공자가 태어난 중국 곡부의 니구산과

닮아 같은 이름으로 불리우는 니구산이 마을을 보호하듯 감싸고 있어 천혜의 자연 환경을 만들어

오래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고려시대때 이마을의 윤씨가문에서

왕비가 배출되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마을이 형성된 시기는 고려시대 이전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려말 문신인 원정공 하즙이 심었다는 하씨고택의 '원정매'라는 매화 나무는 수령 670여년으로

매화애호가들에게는 꽤나 유명했던 매화 나무이다. 서슬퍼런 흥선대원군조차 이 매화나무를 보기위해

이곳 지리산 자락까지 방문을 했을 정도 였다고 한다. 이 원정매가 있는 하씨고택에는 흥선군이 쓴

'원정구려 (원정공의 옛집)'이라는 편액이 남아 있다. 몇해전 안타깝게도 원정매의 본 줄기가

고사하여, 지금은 후계목이 그 뒤를 이어 자라고 있다. 하씨고택은 1377년에 지어졌다는

기록이 있으나, 본 가옥은 동학란 때 소실되어 다시 지은 건물이다.

 

** 단속사지

단속사지에는 신라시대의 유명한 화가 솔거가 그린 유마상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삼층석탑은 신라중기 이후의 전형적인 신라양식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단부가 상·하 2층이며,

하층의 탱주(撑柱)가 2주이고 상층의 탱주가 1주인 점은 신라 중대 이후의 석탑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동탑은 서탑과 그 규모와 건조 수법이 거의 동일하여 같은 시대의 작품임을 알 수 있으며,

상·하의 비례가 알맞고 석재의 구성에도 규율성이 있어

단속사 옛터의 금당터 앞에는 동서로 두 탑이 서 있는데 그 중 동쪽에 세워진 것이 이 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전형적인 모습이다. 기단의 아래층은 ‘ㄴ’자

모양의 돌을 이용해 바닥돌과 동시에 만들어졌다. 그 위로 기단을 한층 더 올린 후 몸돌과 지붕돌을

교대로 쌓은 탑신을 올려놓았다. 꼭대기에는 네모난 받침돌 위로 머리장식의 일부가 남아있다.

전체적으로 상·하의 비례가 알맞고 위로 오를수록 탑신의 크기가 알맞은 크기로 구성되어 있어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함께 세워져 있는 서탑과 비교할 때 그 규모와 수법이 거의 동일하여

같은 시대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쌍탑의 배치와 더불어 주목되는 작품으로 통일신라 후기의

조성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