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저 | 느린걸음
《김예슬 선언》
스무 살이 되어서도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한 서글픈 20대.
진리는 학점에 팔아 넘기고,
자유는 두려움에 팔아 넘기고, 정의는 이익에 팔아 넘긴,
대학大學 없는 대학을 거부한 한 젊은이
가 있다.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기 보다 인간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탈주하고 저항한 김예슬.
그의 선언은 김예슬을 넘어 김예슬들의 문제였으며,
대학생 김예슬을 넘어 인간 김예슬의 문제였다.
그가 3장의 대자보에 다 담을 수 없었던 수많은 물음과 생각을 이제 단행본
《김예슬 선언》을 통해 꺼내 놓는다. 이 책에서 그는 대학과 국가와 시장이라는
저 ‘거대한 적들’을 향한 과감한 문제제기로 모순의 실체를 선명하게 규정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들려오는 모든 ‘거짓 희망’에 맞서
하나하나 진실을 밝혀 나간다. 나아가 거대한 적을 넘어
‘나 자신이 바로 그 적이다!’라는
냉엄한 진실 앞에 자신을 세운다.
130페이지의 이 작고 단단한 책, 《김예슬 선언》은 우리들 모두의 인간선언이다.
‘이건 정말 아니다’, ‘무언가 근본부터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있었던 이들에게는
명확한 언어의 샘물이 될 것이며, 시대의 모순이 개인의 문제로 내던져진 듯한
이 시대에 상처받고 좌절했던 이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용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