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밀양 재약산 < 억새 >
영남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재약산(1108m) 정상의 동남쪽에 위치한 대평원이다.
신라 흥덕왕 4년(829)에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병을 얻어 전국 방방곡곡의 명산과 약수를 찾아
두루 헤매다 이곳에 이르러 영정약수를 마시고 병이 낫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이 산을 재약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표충사 북동쪽에 솟아오른 재약산을 중심으로 필봉(筆峯), 사자봉(獅子峯), 수미봉(須彌峯),
천황봉 (天晃峯), 관음봉(觀音峯) 등의 연봉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고,
상부의 8부 능선 부근인 해발 700~800m 사이에는 '사자평' 또는 '칡밭'이라 불리는 고원지대가 있다.
광활한 분지를 이루는 이 사자평에는 억새밭이 펼쳐져 가을철이면 일대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