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 『 이스탄불에서 온 장미 도둑 』
< 터키 사진작가 아리프 아쉬츠의 서울 산책 >
아리프 아쉬츠 지음 / 이마고
지난 25년간 40여 나라를 여행했으며, 1년 6개월간 1만 2000km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하기도 했던 이 베테랑 사진작가 아리프 아쉬츠. 한국어를 전혀 못하면서도
한국에서 서울에 관한 책을 내겠다고 결심한 저자는 지하철과 버스를 무작정 잡아타고
아무 곳에나 내려 서울의 뒷골목 일상의 풍경을 찍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렇게
아리프가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서울에서 7개월간 머물며 스케치한 작은 코리아 인상기다.
모든 것이 느긋하게 돌아가는 이스탄불에 비해 서울은 모든 것이 정신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서울,
온통 잿빛투성이인 이스탄불에 비해 서울은 현란한 색깔과 무늬로 가득한 서울,
촛불 시위로 맡아본 서울의 정치적 향기 등을 담아내었다. 또한 자신의 얼굴에는 민감하지만,
도시의 얼굴에 대해서는 둔감하는 서울을 꼬집기도 하고, 자본주의적 소비 대상이 된
성의 비밀주의뿐 아니라 한국사회의 폐쇄성을 느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