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그곳에 가고싶다 방송내용

** 경북 청도 ** 운문사 - 한국 최초로 비구니 승가대학이 세워진 절 박윤재 청도 문화유산해설사는 “일연이 주지로 지내면서 ‘삼국유사’를 실질적으로 완성한 곳”이라 설명했다. 신라 ‘세속오계’도 여기서 만들어진, 역사 깊은 절이라고 했다. 석등, 청동호, 원응국사비, 석가여래좌상, 사천왕석주, 비로전 등 보물도 많이 소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살아있는 절 분위기가 좋다. 왁자지껄하단 게 아니다. 조용하지만 사람이 살고 있고 움직이는 느낌이 있는 절이란 뜻이다. 절에 들어서면 졸졸한 샘물 솟아오르는 소리가 상쾌하고, 이어 스님들의 불경 외우는 소리,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단아하면서도 경쾌하다. 새벽예불과 저녁예불만 보러 오는 관광객도 많다. 운문사 앞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솔숲은 1440여 년 전 절이 만들어질 때의 고요와 적막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