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 『 승자독식사회 』
로버트 프랭크, 필립 쿡 지음, 권영경, 김양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 내 용
이긴 자가 모든 것을 독차지 하는 사회, 생각만 해도 무섭다.
유럽 프로축구 리그에는 우리나라 K리그 전체 선수 연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드물지 않다.
안방에 앉아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관전하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눈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K리그 선수들로서는 억울해 하기도 힘들다.
억울해 하면 당장 이런 말이 들릴 것이니 말이다.
‘억울하면 세계 최고가 되라!’
10만 명이 넘는 미국 영화배우들 가운데 12%만이 출연료를 받으며,
그나마 그 가운데 90%는 연간 5000달러 이하의 출연료를 받는다.
출연료를 아예 받지 못하는 연예인 지망생 대부분은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다 꿈을 접을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1:99에서 1에 속한 사람,
즉 모든 것을 독식하는 승자들은 과연 행복한가 하는 문제다.
저자의 대답은 결과적으로는 1%의 승자들도 불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먼저 승자독식사회는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적 비용을 점점 더 많이 지불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인기 스타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자신의 재능이나 여건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예계에 투신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둘째, 승자가 되기 위한 투자가 도를 지나치게 된다.
금지 약물을 복용하여 몸을 망쳐가면서까지
홈런 하나를 더 치려 애쓰는 프로야구 스타들이 예가 된다.
성적 상위 1%에 들기 위해서라면 중산층 가정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고액 과외를 하는 것도 하나의 사례가 되겠다.
셋째, 위와 같이 한쪽에 쏠리고 도를 지나치다보면
개인의 일상적 삶도 왜곡되기 쉽다. 취직 면접에 대비해서
성형수술까지 한다거나, 상위 1% 부자의 대열에 들고 싶어
투자가 아닌 투기에 몰두하다 폐인이 되어버린다거나
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승자에게 쏠리는 것이 자본주의의 숙명이기는 해도,
그것이 1%가 독식하는 사회라면
그 1%도 결과적으로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