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방송의 한계를 극복하세요(의학상식)

전주에 살게 된지 1년이 되어갑니다.
하루18시간정도를 라디오를 들으며 생활하고 있는데,
몇가지 요청드리고자 글을 적습니다.
 
아침마다 잠깐 나오는 의학상식코너에 대한 내용입니다.
전국방송에도 의학상식코너가 있습니다만,
건강을 위한 의학적 상식이야 많이 들어서 문제될 일은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전주방송의 의학상식을 듣다보면, 의학상식코너가 아닌
반복적인 광고를 듣는 기분이 들어 어떨때는 짜증이 날때까지 있습니다.
 
좋은 의사는 아픈곳을 잘 찾아 치료하는 의사이고
더 좋은 의사는 아프기 전에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의사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년동안 들어온 전주방송의 의학상식은 안타깝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프면 참지말고, 또는 침이나 부항뜨러 다니지 말고
전문의(마치 저에게 오세요 라고 말하는 듯)를 찾아가 진단받으세요"
"여기저기 다니다가 결국은 저에게 와서 치료받고 좋아 합디다."-어깨관절 전문의
요즘 안과수술에는 어떤어떤 기술이 있습니다.
라식수술은 안검안수가 어쩌고 저쩌고,,, 경험이 풍부한 저에게 오세요-안과 전문의
도대체 십수년간 의학을 공부하며 실무에 매달려온 의사라는 분들이
의학상식코너에서 일반인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말이 그렇게도 없을까요...
그러고도 전주엠비씨 의학상식코너에 나오는 의사입네 할것 아닙니까.
더군다나 그런 내용의 의학상식을 몇번이고 반복적으로
들어대야 한다는 것은 청취자 고문입니다.
 
정상적인 의학상식 코너라면,  의학적인 전문내용에 기초를 두고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예방차원의 지식이나
좋은 생활 습관과 관련된 내용이나, 또는 질병을 스스로 쉽게 자가진단할 수 있는 내용등을
수준있는 의학 전문가를 통해 들어보는 유익한 시간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담당자 분들이 몰라서인지 아니면, 그저 친분있는 의사들에게 홍보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인지 알수는 없지만,
이건 의학상식이 아니라 의사 홍보라는 생각이 깊이 듭니다. 그럴바엔 어디에 있는 무슨병원인지 본격적으로
홍보 중점으로 하시던가
이도 저도 아니라면, 폐지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듭니다.
 
전국방송의 의학상식을 듣다보면,
어제 내용이 궁금해지고 내일 내용이 기대되며 오늘 내용을 기록해두고 싶고
지금까지 내용을 다시 듣고 싶어지며
그 의사를 어떻게 해서든 찾아가 진료받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전에 전주한지를 주제로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가 생각납니다.
지방방송사에서 제작되었음에도 오랬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고,
전주가 고향이라는게 자랑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