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랑하는 그녀는 모닝쇼와 인연이 아주 깊어요. 아니 애청자였습니다.
5000회 특집 공연때도 같이 갔었고 퀴즈 무한질주에 참여해 오디오 세트도 받았구요.
2013년 이맘때 였습니다. 저는 광주에 새 직장을 잡고 주말부부를 하고 있던때입니다.
그녀가 감기기운이 있다며 힘이 없었습니다. 전 대수롭지 않게 병원에 갈고 했고요.
그녀는 괜찮아 지겠지하며 차일피일 미루다 1달이 지났습니다.
2014년1월10일 원대병원 응급실이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검사받고 진료결과 기다리는 중이라고....
1시간 후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암이라고....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광주에서 원대병원까지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더군요.
우선 병실이 없고 정확한 내용은 월요일에 나온다고 해서 월요일에 입원하기로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7살 아들에게 엄마 잠깐 병원에 입원해서 검사 받아야 한다고하고 월요일에 입원을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저를 불러서 난소암 말기라고 하더군요.
그녀는 자꾸 저한테 암 몇기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다행히 3기래. 난소암은 3기는 완치율이 90% 넘으니까 걱정말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36살....너무 젋어서 그런지 하늘에서 그녀를 필요로 하는지 입원핝45일만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녀가 하늘나라로 간지도 이제 2년이 다 되어갑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 너무 아픕니다.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니 몸도 아픕니다.
아무리 운동을하고 몸관리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꿈속에서 그녀가 나오기도 하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꿈속에 그녀가 나왔습니다.
다른때와 달리 너무 생생합니다.
전 마냥 좋았습니다. 그녀를 위해 점심을 차려 같이 밥을 먹고,..당연하다는 듯이....
그녀가 그러더군요....자기의 운명이 잘못되어서 죽은거라고....
이제 다시는 죽지 않을 거라고....자기 생명이 다할때까지 죽을일 없다고.,,
그러면서 펑펑울더군요. 저도 꿈속에서 같이 펑펑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깼습니다. 꿈을 깬게 너무너무 서운하고 억울해서 한참을 소리죽여 울었습니다.
12월 말이되면 너무너무 그녀가 보고싶습니다.
세월이 더 흐르면 기억에서 지워질까요.
가족에게는 차마 말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속을 털어놔야 조금이라도 후련해질거 같아 두서없이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