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술을 30년째 드시고 계십니다. 드시게 된 계기는 제가 어머니
배속에 9개월째 되던 해인 1983년7월 집에서 담근 술부터 먹기 시작하셨죠
임신당시엔 태아가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는 엄마의 입덧이지요. 그리고 제가
태어나서 아들인 저도 엄마와 자주 술자리를 합니다. 그런데 2008년 5월
어느 날 어머니께서 주말을 맞아 소주와 맥주를 거하게 하시고 집에 오셨는데
저는 어머니에게 “다녀 오셨어요.”하는데 어머니는 저를 잠시 보시곤
“너는 누구냐?”하시는데 옆집 이모께서 어머니에게“누구긴 언니가 사랑
막내아들 경호지”그때서야 저를 보시고“아이고 우리아들 집 잘 봤어?
엄마는 오늘 기분 좋아서 소맥 했다 아들이 이해해줘”그러시더라고요
우리가족은 어머니의 말에 함박웃음을 짓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려 2개월 후 어머니께서 익산시 영등동에 위치한 익산병원에 입원
하셨습니다. 원인은 술로 인해 간염에 갈린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교
수업 끝나고 집으로 안가고 어머니가 입원중인 병원에서 어머니와 함께
했습니다. 제가 3살 때 이질에 걸렸을 땐 10개월간 어머니께서 저를 간호
해주셨는데 지금은 제가 어머니를 간호해드렸습니다. 가족이 아플 땐
가족의 간호가 위로가 아닌가 싶네요. 한 달 후 어머니께서 퇴원하시고
집에 오는 길 케이크를 사들고 어머니 퇴원기념으로 파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술도 좋지만 어머니 건강도
지키세요. 앞으로 술도 어머니의 주량만큼 드시고 저와 형이 결혼할 때까지
행복하게 살아봐요 라고 말이죠. 저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량껏 드시고 건강해지셨습니다. 우리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자고요 우리가족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이름 : 최경호(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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