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되기는 힘들다 ㅠㅠ

2007년 10월
일생의 가장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 4개월만에 지금 큰딸을 임신했습니다
임신 7개월만에 온몸이 붓기시작하고 그때가 여름이었던지라 가만히 있는것도 힘들었어요
8개월이 지날때쯤 의사는 종합병원에 가보길권했고
저는 임신중독증 판정을 받고 37주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워낙 아이욕심이 컸던 신랑은 큰딸 돌지나고나서 둘째를 욕심내더라구요
신랑은 외동아들 저는 삼남매중 큰딸,,, 시집와서 가족의 화목함을 그리워했던지라 저도 동의를 했고
열심히 숙제를 했지만 아이는 쉽게 들어서질 않더라구요
그러다 2010년 3월 드디어 아이를 임신하게되엇는데 뜻밖의 유산으로 수술대위에 오르게되었습니다
의사의 계류유산이라는 진단에도 담담했는데 수술대위에 오르니 눈물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몸을 추스리고 운동도하며 다시 임신을위해 노력했고 2010년 8개월만에 임신을 하게되었지만
또다시 유산으로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마음을 접고 기다리다보면 생기겠지햇지만 1년이 다되도록 임신에 실패를 하다보니 걱정이되더라구요
그러다 작년 9월 또다시 임신을 하게되었지만 역시나 습관성유산으로 또다시 수술을 하게되었고
세번째 수술이다보니 신랑에게 나는 괜찮으니 큰아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올시간이라고
집에가서 아이보고있다가 링거 다 맞을때되면 오라고하고 집으로 보냈어요
회복실에 누워서 영양제를 맞는데 마침 태어난 아이의 울음소리와함께 울려대는 축하음악에
그만 울컥해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그자리에있는게 싫더라구요
큰딸이 걱정된 친정엄마는 퇴원하자마자 한약에 몸에좋다는 음식을 경상도에서 직접 택배로 바리바리 싸보내시기 바빴고 의사의 말이 약먹고 3개월후에 임신하면 가장좋다고 했다고 노력해보라는말에
짜증내고 화만냈어요
그런데 정말이지 3개월후에임신이 되었어요
임신사실을 안 순간 그길로 병원으로 달려가 유산방지 주사와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서 아이를 지켰습니다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는데 너무 감격해서 울어버렸더니 선생님도 정말 잘됐다고 같이 기뻐해주셨어요
신랑도 진료실 밖에서 큰아이에게 이건 서경이 동생 심장소리라며 알려주더라구요
근데 기쁨도 잠시 두달후부턴 혈압이 자꾸 높다고 조심하시라더니
4개월 접어드니 혈압은 정상인데 당수치가 너무 높다고 큰병원에 가보라고 하시네요
종합병원에서는 아이낳을때까지 인슐린 주사를 맞고 매일 식후 혈당체크를 하면서 관리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저는 피뽑을때도 못 쳐다보는데 제몸에 스스로 주사를 맞으라고하니 참 고역이었습니다
스스로 잘 못하니 병원에 입원하면서 교육받고 관리를 받고
3끼 식사이외 간식이나 외식은 일절금지에요
군것질좋아하고 통닭좋아하는 제가 보름째 식사조절도하고 군것질도 잘 참으며
정말 못참겠으면 오이를 씹어먹으며 지내고 있답니다
직업이 영업하는 직업이다보니 상담이나 방문때 권해주시는 음식들과 눈앞의 모든음식과 군것질들을 이겨내는건 힘들지만 4년동안 흘린 눈물과 아픔에 비하면 이걸 못참아낼까 하는 맘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큰아이 키우며 말안들어 속상하다고 푸념을 늘어놓았을때
친정아버지가 너같은 딸 셋만 키워봐라 아빠마음 알꺼다 자식키우기가 그렇게 쉬운줄 알았냐 하셨는데
셋아니어도 알것같아요
정말 엄마되기 너무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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