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임관한 나의 아들아!
지난 2월 28일에 충남 계룡대에 1012년 합동 장교 임관식에 두 아들을 위해 다녀왔습니다.
2008년 나란히 전북대에 입학하여 작은애는 전북대 ROTC로 큰애는 휴학하고 3사관학교에 진학하여 예복을 뽐내며 공수훈련도 받으며 2년을 잘 견뎌내더니 드디어 두 아이가 함께 포병을 지원하고 함께 소위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육사, 공사, 해사, 3사, 간사(간호사관), 해병, 학군 등 총 5648명에 나의 쌍둥이 아들이 속해 있다는 것 두 아들이 자랑스러워 모르는 사람들 이사람 저사람 에게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저기에 두 아들이 있다고 비록 상은 받지 못했어도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대견했습니다.
몇 일전 계급장 달아주는 부모를 초청하는 서류에 혼자서 두 아이를 해 줄 수가 없어서 할머니를 신청하라고 하면서 엄마가 살아 있었으면 참 좋아 했을 텐데 하는 생각에 조금은 섭섭하였지만 엄마 정을 받지 못했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씩씩하게 성장해준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차가 막히고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담담하게 넘겨 버릴 수 있던 날 아이들의 할머니도 큰 손자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 주시고 지금까지 목표 보다 더 큰 목표를 새우셨다고 합니다.
아들아 자랑스럽다.
그리고 고맙다.
할머니의 정을 끝없이 나눠주시며 올바르게 잘 키워주신 나의 어머니 고맙습니다.
아들아 3월 4일 입교해서 OBC 잘 받고 소속부대에 잘 적응하며 건강하게 군 생활 잘 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