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출근길에 간혹 듣기만 하고 사연은 처음 써봅니다
전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이번여름은 다른때와달리 더 뜨거웠는데요
선풍기아래에서 에어컨아래에서 벗어나고 싶지않은 계절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에 아이스크림을 2~3개는 기본으로 먹지 않았나 싶네요
며칠전 아주 무더운 날의 일입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섰더니 아이들이
"엄마 오늘 준이네이모가 아이스크림 사 주셨어요"
하길래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웃언니가
아이들 만나서 사줬나 보다 하고 고맙다고 했냐고만 하고 그냥저냥 지나갔습니다
그 이틀후 마트를 갔는데
그 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절 보시더니
"미경아 너 어쩜 애들을 그리 이쁘게 키웠니?"
"네? 언니 왜요?"
"찬솔이가 뭐라안해?"
"흠...어떤말인지;;; 무슨 일 있었어요?"
"그저께 찬솔이를 만났는데 태권도 끝나고 집가는거였나봐
그래서 내가 찬솔아 더우니깐 이모가 아이스크림 사줄께 했더니
괜찮아요~하는거야
그래서 얘가 예의상 그런가보다 하고
에이~이모가 사주는거니깐 괜찮아 이리와"
하고는 마트로 손을 끌었더니
계속 괜찮다고 하면서 사양을 하더랍니다
참고로 울아들 11살입니다
좀 이상하게 생각한 언니가 다시 물었데요
"찬솔아 왜? 아이스크림 먹기 싫어? 다른거 사주까?"
그제서야 우리 아들
"아니요 괜찮아요 누나는 집에 있는데 저혼자 어떻게 아이스크림을 먹어요"
헉...언니가 놀랬답니다
어린것이 지누나는 집에 있는데 저혼자 아이스크림을 얻어먹기 미안했나봅니다
한살터울인 누나는 그시간에 학원수업이 없어서 집에 있을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언니가
"그럼 이모가 누나것도 사줄테니깐 골라봐"
했더니 그제서야 마트안으로 따라가더랍니다
그리고는 아이스크림 판매하는 곳을 빙빙 돌면서 갸웃갸웃 거리길래
"찬솔아 먹고 싶은거 없어? 콘도 있는데 이거먹을래?"
비싼건 못고르나 싶어서 언니가 콘을 집어서 보였더니
아들 하는말이
"누나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안보여서요"
하면서 한참을 뒤적이더래요
잠시후에 찾았는지 그걸 손에 들고는 이거요!~하더랍니다
그래서 넌 뭐 먹을래 했더니
저도 누나랑 같은거 먹을께요
그러더랍니다
아후...그 얘기를 듣는데 얼마나 저희 아이들이 이뻐보이고 달라보이는지;;;
방학이라도 직장맘인 엄마때문에 변변한 간식한번 제때 못챙겨주고
밥도 저희끼리 알아 먹었는데
제가 모르는 곳에서 저런 이쁜짓을 하고 있지 몹니까!!!
저희 아이들 참 이쁘죠??
사연듣다 자랑하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