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텅 비어버린 우리집

우리 지훈이가 군에 입대한지 오늘꼭 21일 되는 날이다.
아들이 집에 있을때는 잘 몰랐는데
지훈이가 7월5일에 입대를 하고 나니까
집안이 온통 텅텅 비어버렸다
자식이라고 억질로 아들하나를 낳았다.
그렇게 임신을 할려고 해도
오늘까지 22년간 지독한 불임으로 임신이되지 않더니 결국
우리 지훈이 하나밖에 낳지못했다.
그래서
더 더욱 중했고 그져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아들이였다.
그 장한 아들이 어느덧 자라서 군대를 다 가다니???
대한의 사나이라면 누구나 그쳐야 하는 군대
춘천백이보충대를 가는 그날부터 나는 배가 아파서 아무것도 먹을 수도 없었다.
아들이 군대를 가는데 내가 왜 이렇게 배가 아픈지.......
춘천에 닭갈비를 먹는데 난 한점도 먹을 수가 없고
그냥 먹는 시융만 하다가 말았다.
아들을 보내고 집에오니 집이 이상했고
금방이라도 방에셔 게임을 하고 있을것만 같아 몇번이고 문을 열어 보고했다.
그리고 몇칠있으니까 옷이랑 신발이랑 가방이 왔다.
그래 잘 갔구나!!! 하면서 빨래를하면 눈물이 어찌나 나오던지
신발을 씻어도 눈물이 나서 울면서 옷과 신발 가방을 깨끗이 씻
 담장위에 말려두고 아들한데 편지를 섰다.
훈련병이라 보낼수도 없는데도 혼자서 글을 적었다.
할말이 몇칠사이고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는데 어찌나 많은지.........
모든것이 궁금해서 함께 군대보낸 친구한데 전화를 하면서 둘이서 시간가는줄을 모르고
 군대간아들보다 우리가 더 간심이 많아 수많은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제는 편지가 한통왔다.
급해서 빨리읽고싶어 편지를 찢고는 잘 있다는 소리에 맘이 놓이기도 했다.
지금은 난 매일 카페에 들어가 장병들이
오늘 무슨일을 하는가 또 무슨음식을 먹는가를 보는 것이 나의 일과가  되어버렸다.
어젯밤이였다.
카페에서 음악을 함께 공유하는것이 있었다.
밤늦도록 지난간 옛 노래를 들어면서 아들한데 고마워했다.
아들이 아니였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들의 맘을 모르고 살았을 것인데
 난 지훈이로 인하여 남들 다 겪는 엄마의 맘을 느낄수 있어 감사했다.
이렇게 더운 여름날 야간행군과 각개전투 화생방훈련등등을 내가 어찌 알겠는가??
모든 대한의 남자들이여 너무 대단하십니다.
그대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뭇 대한의 남자여러분께 고개를 숙이고 싶고
 정말 그대들은 장한 대한의 남자입니다.
그래서 더 더욱 남자분들이 존경스럽고 훌륭해 보입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그리고 나라를 지켜는 모든 군인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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