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경기도에 사는 25살 직장인 입니다.
대학교때까지만해도 익산에서 나고 자란 익산 토박이였죠
지금은 경기도로 발령이나서 FM모닝쇼와 멀어졌지만
학창시절 수년을 FM모닝쇼들으며 등교하고 엄마 생신때 사연이 채택되어 꽃바구니가 배달되어
동네방네 자랑하시던 엄마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전 몇일전 급하게 휴무를 내고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엄마가 수십년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일해서 당신 몸 제대로 챙기지 못한 댓가로
혼자서는 옷도 입지못하고 머리도 감지못하고 잠 들기도 힘들정도로 양쪽 어깨가 낡아 고장나버렸습니다.
하지만 미련한 저희 엄마는 그놈의 김밥 가게 걱정에 수술도 안하고 버티다가
도저히 버티지 못할지경이 되서야 급하게 수술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가게 걱정에 끝까지 수술을 안하겠다고 버티시는걸
이모들이 가게를 대신 봐주겠다고 빨리 수술하자고 설득해서 고집을 꺽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엄마 팔 수술은 양쪽 모두 잘되서 현재 병원에 재활치료 중 입니다.
고향에 갈때마다 고통스러워하는 엄마 모습 볼때마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살것같다며 활짝 웃는 엄마 모습에 저까지 뿌듯합니다.
하지만 엄마 고생도 고생이지만 이렇게 엄마를 맘편히 수술할수있게 가게를 대신 봐주고있는
이모들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사연을 남깁니다.
지금 이모 두분이 본인 가정까지 제쳐두고 보름넘게 가게를 대신 봐주고 계세요...
한분은 서울에서, 한분은 전주에서, 동생 수술시키겠다고 먼곳에서 한걸음에 달려와주셨어요..
본인 살림도 아니고 그 긴 시간을 집까지 떠나와
남의 집에서 지내면서 대신 가게를 봐준다는게 얼마나 불편하고 힘드시겠어요...
원래 내가 해야할 일인데 절 대신하는 이모들께 감사한 마음에 오늘 전화를 드렸더니
이모들은 괜찮다, 주변사람이 모두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지 않겠냐, 라는 말로 되려 절 감동시키시더라구요.
엄마를 웃게 도와준 우리 이모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길자이모! 두레이모!
미안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다사랑 김밥을 지키고있는 주길자, 주두레 이모에게 응원의 말씀 전해주시고
재활치료 열심히 받고있는 주은자(엄마)에게도 쾌유를 빌어주세요^^
최지원 010-2004-9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