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그리운 사람
 
지금 내 나이가 서른 아홉
어머니 날 낳으실 때 나이가 서른 아홉
어머니가  참 그립습니다.
설때 보고 안봤으니까요.
 
열두살 즈음인가
"우리 선아는 이제 막 나오는 새싹이고   엄마는 늙은 고목나무지~~"
하며 중얼중얼 자주 그러셨습니다. 
 
나는 그저 나를 칭찬하는 거라 여겨
싱글벙글 했었습니다.
 
그 때 어머니 나이 쉰이였습니다.
그 때 어머닌 내가 기억하기로 젊고 아름다웠는데,,
분홍소시지를 잘 해주시고 항상 웃어주셨는데
지금은 쭈글쭈글 얼굴에 허리 굽고 한 쪽 다리를 저시는 
76살의 할머니가 되었죠. 
 
지금  내 딸이 어릴 적 내 나이와 같습니다.
12살의 딸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머니가 말한것이 무엇인지 어렴풋 알 것 같습니다.
 
새싹이였던 나는 지금 무엇일까요.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피우는 나무일까요.
그때의 어머니처럼 웃고 있는 얼굴인지 거울을 봅니다.
 
오늘은 어머니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주름진 얼굴을 보러..
 
내 나이가 서른 아홉,
어머니 날 낳으실 때 나이가 서른 아홉
어머니가 참 그립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차동모닝쇼애청자입니다. 결혼1주년때 사연보냈던 정선아입니다. 지금은 결혼하지 13년이 되었지요. 김차동씨가 직접 써서 보내주신 편지도 앨범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지요.  항상 우리 가족의 아침을  깨워주시는 김차동씨에게 감사드립니다.   정선아드림010-2929-7074